사이버 지식 정보방, 혁명이다! (+군대 133일차)

  와.. 컴퓨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진작부터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 중대 싸지방은 사실상 죽어있는 싸지방이었다. 싸지방이 창고처럼 쓰여서 각종 군장용품들이 처박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지방에 컴퓨터가 있다는 건 전입오고 1주뒤에 알게되었으나 지금까지 사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 어쩌다 싸지방을 슬쩍 보러갔는데 엥? 군장이 다 사라져있고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네?

그래서 당장 싸지방 들어와서 계정 만들고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하하.. 이제 컴퓨터도 할 수 있게 되었으니 난 이제 블로그 활동도 어느정도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되었고, 군학점 이수하는데도 딱히 문제가 생기진 않을 것같다. 또 네이버 블로그에다가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기 시작했는데 이제 독후감도 컴퓨터로 빠르게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의지가 떨어져 간다.

  주제를 바꿔서 요즘 입대 전에 다짐했던 나의 결의가 천천히 무너져 간다. 다이어트도 어느정도 성공해서 10kg감량했고 근력 운동도 꾸준히 해서 턱걸이도 20개나 한다. 독서도 많이 해서 요즘은 글을 읽는 생활이 어색하지 않다. 그러나 요즘 의지가 떨어졌는지 점점 과자나 음료수를 서슴없이 먹고 있고, 식사하는 양도 늘어나서 몸무게가 빠지지 않고 그냥 유지되고 있다. 독서도 요즘 의지가 좀 떨어져서 일과 끝나고 바로 책을 잡았던 예전과는 달리 핸드폰만 하다가 시간을 날려먹는 경우도 부지기수이다. 그래서 다시 한번 의지를 다져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1. 다이어트 

  현재 몸무게는 78kg,.

  내가 목표로 하는 몸무게는 74~75kg이다. 앞으로 3킬로그램을 내 몸 밖으로 배출하기 전까지 난 부대에서 보급되는 간식은 일체 먹지 않을 거고, 야식도 안 먹고, 밥량도 줄일 것이다. 또한 운동은 매일매일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할 것이다. 그나마 마음을 추스릴 수 있는 건 내가 운동은 아직도 의지가 불타오른다는 점인데, 요즘 너무 열심히 해서 무릎이랑 오른쪽 어깨에 통증이 있다. 살살하자. 

 

2. 독서

  평일 개인정비시간 끝나고 씻고 밥먹고 폰 받고나서 바로 책 읽을 것이다. 특히 주말! 주말에는 시간이 많으니까 아침점호 끝나면 바로 책 들고 북카페 가서 독서할 것이다. 평일에 일과 도중 틈틈이 비는 시간에는 책을 읽겠다. 또 모르는 단어는 내 노트에다가 꼭 정리하자. 마지막으로 독후감은 반드시 책을 읽고 쓰자.

 

3. 특기 공부

  특기 공부는 왜 넣었냐.. 운전병으로써 알아야 할 것들이 많다. 우선 기본적으로 차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하고, 일과 중 필요한 지식들을 쌓아야 한다. 주지하다시피 운전병은 운행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운행 공부도 해야 한다. 내가 뭐 하루에 1~2시간씩 하겠다고 선언하는 게 아니다. 하루 10분이라도 공부하는 시간을 갖자. 이제 일병 3호봉이다. 짬찌일 땐 몰라도 이해해줄 순 있어도 짬 차고 나서 모른다고 말해버리면 그 얼마나 창피스러울까!

 

  독서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최대한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어보자. 요즘은 소설에 꽂혀서 소설만 주구장창 읽고 있다. 소설을 읽고나면 다시 비문학 서적도 읽어볼 생각이다. 

 

  군대에서 얻어갈 수 있는 점들이 있다면 다 얻어갈 것이다. 그래야 사회에 나와서도 남들보다 수월하게 앞서나갈 수 있지 않을까?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니다. 다만 전역하기 전에 적어도 후회없이 군생활 했다고 생각하고 싶다. 앞으로 많이 남았다. 막막하다. 세상을 탓할 수도 없다. 시간은 나를 버려두고 계속 흘러갈 뿐이다. 

 

  이제 일병 3호봉이다. 그리고 처음으로 생활관 선임이 전역하는 모습을 보았다(사실 찐 전역은 꽤 남았지만 말출이므로 사실상 전역이라도 봐도 무방). 내 위로 몇명이나 가야하는 걸까.. 그래도 시간이 가긴 한다. 벌써 전입 온지 두 달이 되어간다. 이젠 중대에 6월번 후임들도 있다. 우린 1개월 동기제인데 밑에 4,5,6월 번 후임들이 있는 것이다(이상하게 3월번은 보이질 않음). 계속있다보면 언젠가는 상병도 달고, 병장도 달겄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