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현재 지잡 국립 2학년 기계공학과에 재학중인 학생이야. 현재 난 편입을 준비하기 시작했어.
이 글을 보는 학생들은 단순히 지잡대 생활이 궁금한 애들도 있을 거고, 23년도, 24년도.. 수능이 얼마 안 남은 시점에서 수능 조질 것 같은 조짐이 보이니까 지잡대라도 가야 되는데 지잡대 가면 실제로 어떤 분위기일까 궁금한 아이들을 위해서 내가 이 글을 써줄께. 지잡대 갈지 말지는 니들이 알아서 판단하고.. 참고로 내 학교 수준은 4년제 국립대이고 학생들은 평균 4등급? 인 것 같은데 5등급들도 좀 들어오는 것 같음(16,17들 말로는 지들 들어올 때는 뭐 평균 2~3등급대 대학교였다고 ㅈㄹ하던데 내가 실제로 그 시절 입결 자료를 찾아보니까 그 때나 지금이나 ㅅㅂ 뭐 비슷하던데 ㅋㅋ 물론 지금이 더 떨어진 건 맞음).
그리고 뻘소리 좀 하자면
이제 수능이 얼마 안 남아서 그런지 아래 글 유입이 좀 늘었다 ㅋㅋ
뭐 엄청 늘어난 건 아니지만, 10월 쯤에는 아래 글 몇명 볼지 존나 궁금함 ㅋㅋ
수능을 망했을 때(조졌을 때) 느끼는 기분, 수능 조지면 인생 망함?
이글을 보는 사람은 대부분 수능을 준비하려는 학생들일 것이다. 근데 ㅅㅂ 이 글을 왜 보고있냐? 공부해야지 ㅄ들아. 나처럼 되고 싶지 않으면 지금 펜잡고 수특이나 기출문제나 풀자. 내 소개
lifexercise.tistory.com
어쨌든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생각보다 나쁘진 않다.
우선 그래도 내가 막 산속에 쳐박혀 있는 대학이 아니어서 그런지, 교수님들도 상당히 좋으시고,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는 시설들도 꽤 잘 갖추고 있다. 다만 좀 몇 가지 때문에 '역시 지잡은 지잡인가.' 라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1. 애들 수준이 낮다.
뭐 나도 지잡 들어간 처지여서 수준 높다고 할 순 없지만, ㅅㅂ 그래도 엄연히 대학생인데 '이런 걸 모른다고?' 할 때가 많다. 예를 들자면 꽤 최근에 있었던 일인데, 공대생 전공 실험 수업이 있었는데 'mass(질량)가 뭐였더라?' 이 지랄 하고 있더라 ㅅㅂ.. 그리고 공업수학 수업 시간에 교수님이 행렬에 대해 설명하시면서 'row가 뭐지?'라고 질문했는데 진짜 애들이 진심 row(행)를 모르는 것 같더라. 그 외에 더 많았는데 생각이 잘 안 나네.
2. 존나 쉬운 시험, 존나 낮은 평균
대부분 공대생들은 1학년 때 기초 필수 교양으로 미적분 수업을 듣는다. 물론 당연히 고등학교 때는 배우지 않는 조금 더 심화된 미적분이다. 우리학교도 마찬가지로 미적분 교양 수업을 필수로 듣게 되어있는데, 교수님들도 애들 수준을 알기 때문에 시험을 존나 쉽게 내신다(진짜 개념만 알면 되는 수준으로 냄. 니들이 푸는 쎈 A에서 쉬운 B단계 문제 정도라고 생각하면 됨). 근데 평균이 몇 점 나오는지 아냐? 70점 만점에 25점 나왔다 ㅅㅂ ㅋㅋㅋㅋ 교수님들도 존나 당황스럽겠지.. 존나 쉽게 냈는데 평균이 ㅅㅂ 이정도라니 ㅋㅋㅋ 물리 수업도 마찬가지였다. 물리는 개념만 어렵지 사실상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식 '문제 은행' 문제지가 있다. 개념 공부 하나도 안 하고 이 문제지만 전부다 풀 줄 알면(물론 난이도는 수능 물리 2점짜리 수준), 시험은 맞을 수 있는 정도로 교수님들이 존나 쉽게 내시는데 이 거 역시 막 30점 만점에 11점 이렇게 나옴 ㅋㅋㅋ. 전공도 똑같다. 이건 내 예전 글에서도 언급한 적 있는데 전공 중간고사 평균이 30점 만점에 5점이었고 총 6문제가 나왔다. 즉 1문제 맞춘 게 평균이라는 소리 ㅋㅋㅋ 이 시험은 그래도 좀 어렵긴 했다. 하지만 5점은 너무한 거 아니냐? 심지어 한 문제는 계산문제도 아니고 그냥 암기한 거 한글로 쓰면 되는 문제였다.
3. 애들이 공부를 진짜 존나 안 한다.
시험이 존나 쉽게 나오기 때문에 진짜 좀만 공부하면 A는 나오거든? 근데 시발 진짜 공부를 안 한다. 2번에서 언급했듯이 교수님들도 애들이 병신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시험을 존나 쉽게내는데도 애들이 공부를 안 한다. 학교 공부도 안 하는데 토익이나 자격증 준비를 생각이라도 하겠어? 당연히 절대 안 한다. 근데 또 그렇다고 막 구글링 하면 볼 수 있는 '지잡대 도서관 특. 사람 한 명도 없음.' 정도로 심하진 않다. 도서관 가면 사람들 많이는 없어도 좀 있기는 함. 내가 생각했을 때 우리학교는 공부할 애들은 지금 존나 열심히 해서 편입할려는 애들이거나 또는 그냥 아예 안 하거나 둘 중에 하나일 것 같다.
4. 같은 전공을 공부하지만 수준이 다름.
진짜 이거 때문에 진심 편입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다른 높은 학교들에서도 똑같이 배우는 전공 수업인데 배우는 양부터 다르다. 어느날 이화여대 다니면서 공스타 하고 있는 분의 게시글을 보게됐는데, 이분이 나랑 같은 기계과에 심지어 같은 열역학1 수업을 배우고 있더라고. 그래서 그 글을 좀 봤었는데, 우리 학교에서는 지금 기말고사 범위로 배우고 있는 내용을 이 학교에서는 이미 중간고사 때 다 끝냈더라 ㅅㅂ ㅋㅋㅋ 심지어 지금 우리학교 열역학2에서 배우는 내용을 이 학교에서는 열역학1 기말고사 때 다 끝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이거 보고 진심 충격먹었다. 좋은 학교와 지잡은 다른 과라고 봐도 된다 진짜.
뭐 위에는 학업과 관련해서 내가 느끼는 불만같은 거고 또 그 외에 좀 더 있다.
1. 인프라가 병신임.
우리 학교는 산속에 쳐 박혀 있는 학교는 아니긴 한데, 진짜 ㅅㅂ 필요한 것만 있다. 카페, pc방, 다이소, 식당 등등 다 있기는 해. 하지만 그게 다야. 그래서 ㅅㅂ 뭐 학교에서 할만한 게 없다. 무조건 학교 밖 멀리 나가야 된다. 그래서 진짜 서울에서 학교 다니는 애들이 존나 부럽다. 인프라가 존나 좋거든 ㅋㅋㅋ "아니 필요한 거 다 있다며? 근데 뭐가 불만임?" 할 수도 있는데, 니들도 와보면 알 거다 ㅋㅋㅋ 진짜 필요한 것만 있고 상권이 학교 주위로만 발달되어 있어서 학교가 종강하고 나서는 학교 근처 상가에 사람이 없다.
2. 그냥 나 혼자 지방에 있다는 게 좆같음.
난 수도권에 살고 있는데 학교는 시발 저 멀리 연고도 없는 곳을 다니다 보니까 그냥 이 사실이 존나 좆같다. 내 친구들은 다 내가 사는 동네에 있거나 서울에서 자취하는데, 나만 시발 존나 멀리와서 좆같다.
뭐 이정도인데 이 글은 정말 내 경험에 입각해서 쓴 글이라서 참고만 해라. 우리학교보다 더 병신 학교를 간다면 학교 생활이 더 좆같을 수도 있을 거다 ㅋㅋㅋ. 뭐 그건 공부 안 한 니 탓이고~
(+ 2023년 2월 12일, 블로그 주인 편입 붙음. 궁금하면 봐라)
경북대학교 기계공학과 편입학 합격 수기
난 지방 거점대학교 편입을 준비했다. 그리고 부산대 제외하고 경북대, 충남대, 전남대 그리고 인천대에 합격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경북대에 진학할 예정이다. 사실 난 경북대에 붙을 줄도
lifexercise.tistory.com
지잡대 탈출하고 싶으면 편입해라
나는 수능을 망치고 지잡대에 왔다. 그리고 현재 난 국립대 5군데를 지원해서 현재 3군데(인천, 충남, 경북) 합격한 상태이다. 금요일에 부산대 결과발표 나오는데 부산대 붙으면 최종으로 부산
lifexercise.tistory.com
허수 현역 정시충의 미래는?
이 글의 대상은 내신 평균 3초반 이상의 공부 좀 하는 애들이 아니니까 알아서 잘 판단해서 보시고. 중딩을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한 너는 이제 대학을 위해서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다짐을
lifexercise.tistory.com
'입시 > 고3, N수생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허수 현역 정시충의 미래는? (1) | 2022.09.24 |
---|---|
인강이 나을까, 재수학원(기숙학원)이 나을까? (1) | 2022.08.05 |
재수할까요? 아니면 걍 대학 들어갈까요? (공부 잘하는 놈들 해당 x) (2) | 2022.08.05 |
수능을 망했을 때(조졌을 때) 느끼는 기분, 수능 조지면 인생 망함? (2) | 2022.07.31 |
고3, N수 허수 특 (3~4등급) (1) | 2022.07.25 |